워드프레스란 뭐임?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가장 간편한 방법은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같은 블로그 서비스를, 웹사이트를 만들려고 한다면 윅스 같은 웹사이트 빌더를 사용하는 게 가장 쉽고 편리함. 허지만, 이런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완제품 형태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기능과 설정이 있다고 해도 주어진 형태 안에서만 구성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음.
워드프레스(Wordpress)란 CMS는 이런 제한된 환경이 내키지 않는 동시에 그렇다고 직접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개발할 수 있는 코딩 지식은 없는 비개발자에게, 넘이 만들어 놓은 테마와 플러그인들을 설치하기만 하면 원하던 기능과 구성을 만들어 주는 훌륭한 대안임.
물론, 이전에 CMS란 무엇인지 비교, 정리했던 글에서도 쓴 것처럼 블로그 플랫폼과 웹사이트 빌더 같은 완제품 형태의 웹 서비스와는 다르게, 오픈소스 CMS는 워드프레스의 테마/플러그인과 같은 모듈식 구성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으므로 어떤 CMS를 사용해도 동일한 역할을 할 수는 있음. 허지만, 이런 기능들도 결국 누군가 만들어 놔야 쓸 수 있으니 여타 CMS에 비해 압도적인 커뮤니티와 시장을 갖고 있는 워드프레스가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겠음.
국내에서는 워드프레스고 나발이고 CMS 자체도 관심조차 없는 와중에 앞으로 워드프레스는 뒤질 것이라는 사망 예고까지 꾸준히 있을 정도이지만, 국제적으로는 모든 웹사이트 중 40% 정도가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10년 가까이 꾸준히 증가하는 꼬라지까지 보이는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으니 앞으로도 그리 쉽게 뒤질 것처럼 보이지는 않음.
게다가, CMS를 대체하게 될 거라던 윅스, 스퀘어스페이스와 같은 차세대 웹사이트 빌더들의 사용율은 증가 추세이기는 하지만 모두 다해야 5% 미만의 점유율 밖에 되지 않고, 워드프레스를 비롯한 모든 CMS의 점유율은 떨어지기 보다는 매년 못해도 2~3% 이상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 결국은, 많은 사용자가 단순하게 편의성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복잡함은 감수하면서까지 나름의 유연함과 확장성을 바라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음.
아무튼, 워드프레스의 특징에 대해 말하기 이전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워드프레스는 워드프레스 가입형이 아닌 설치형을 지칭하는 것이고, 이 둘은 비슷해 보이기만 할 뿐 별개의 서비스/프로그램이라는 걸 알고 가면 좋겠음. 여기서부턴 워드프레스 장단점이 뭐뭐가 있는지 알아보겠음.
뭐가 워드프레스 장점임?
#오픈소스
오픈소스 CMS이기 때문에 워드프레스 다운로드 및 설치에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음. 게다가, 수정/재배포가 가능한 GNU GPLv2 라이센스라서 대부분의 호스팅 업체로부터 초기 워드프레스 세팅이 지원되므로, 굳이 직접 다운로드 받아 호스팅 서버에 워드프레스 수동 설치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겪을 필요가 거의 없음. 물론, 오픈소스라고 해도 개인 사이트로써 식별되기 위한 도메인 주소가 필요하고, 데이터가 저장될 공간인 호스팅 서버도 필요하므로 최소한의 도메인/호스팅 비용은 발생함.
#테마와 플러그인
워드프레스 테마와 플러그인은 일부 블로그 플랫폼과 웹사이트 빌더에서 볼 수 있는 스킨, 플러그인, 애드온 등과는 다르게 서비스 업체가 아닌 사용자나 3자가 주체가 되어 만들어지고, 웹 서비스에서는 접근조차 할 수 없던 DB를 포함한 백엔드 영역까지 건드릴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꾸미는 정도가 아닌 더 근본적인 기능들도 만들어져 사용할 수 있게 됨. 이런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특징에 워드프레스의 사용자 층을 대상으로 하는 거대한 시장과 커뮤니티가 뒷받침이 되다 보니 더욱 다양한 기능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어 있음.
#최적화를 위한 변수 관리
검색엔진마다 다른 알고리즘이 있다고 해도, 웹사이트 전체와 각 페이지에 포함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특정 검색어에 순위를 매기도록 한다는 골자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특정 검색엔진마다 웹사이트와 페이지 단위의 변수를 지속적으로 설정하고 테스트해가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결과를 보는 과정은 굉장히 중요함. 이 때, 워드프레스라면 웹사이트 단위는 테마 설정의 다양한 옵션을 통해 쉽고 빠르게 변경이 가능하고, 페이지 단위는 SEO 플러그인을 통해 전반적인 조언과 함께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되므로 보다 폭 넓은 시야를 갖을 수 있게 됨.
뭐가 워드프레스 단점임?
#K-검색엔진
잘 알다시피 네이버와 다음은 검색결과를 여러 영역으로 쪼개 놓고,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문서만을 해당되는 영역에 노출시킴. 당연히, 특정 조건의 대부분은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같은 자사 또는 특정 서비스 사용을 말하고,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워드프레스 개인 블로그를 포함한 많은 웹서비스 기반의 문서들은 애먼 위치에 노출되어 페이지 전환을 기대할 수 없게 됨. 결국은, 이런 폐쇄적이고 비합리적인 시장을 만들어 놓은 네이버가 망하기를 기도하거나, 아예 관심두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음. 어찌되었건, 가장 치명적인 워드프레스 단점이기도 하지만 워드프레스의 문제는 아니기도 한 K-스러운 그런 것이겠음.
#커스터마이징의 한계
일반적인 사용자처럼 테마와 플러그인의 옵션 설정을 통해 기능과 형태를 개선하려는 의미의 커스터마이징이라면 워드프레스는 굉장히 유연하고 확장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내 맘대로 모든 영역의 코드를 건드려서 바꾸고 싶다는 의미의 커스터마이징이라면 굉장히 복잡해짐. 후자라면, HTML/CSS, JS, PHP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당연하고, 워드프레스의 코어 구조와 테마와 플러그인의 기능을 호출하는 훅(Hook)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으니, 국내나 해외나 코더들이 찍먹하고 극혐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음. 사실, 이 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면 아예 직접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고, 완제품 형태의 웹서비스에서는 백엔드 영역은 건드릴 수조차 없다는 걸 간과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음.
#학습곡선이 늘어짐
알아서 다 해주던 완제품 형태의 웹서비스와는 다르게 워드프레스 같은 CMS는 별도의 도메인과 호스팅 서비스가 필수적이므로 이런 개념이 생소한 사용자에게는 이 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어떤 서비스를 사용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첫번째 진입장벽이 되겠음. 그리고, 워드프레스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온 이후에도 초기 설정 옵션부터, 테마와 플러그인이 설치되고 업데이트될 때마다 추가되는 설정 옵션까지 들어본 적도 없던 생소한 개념과 용어, 기능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관련 문서를 찾아보며 학습해야 하는 구간이 생김. 보통, 현시대의 웹 환경과 서버 환경과 관련된 개념, 용어, 기능인 경우가 많으므로 알아두는 게 좋기는 하지만, 라이트 유저에게는 극혐할만한 요소이기도 함. 이짝 관련해서는 최소한 알고감직한 기본적인 워드프레스 사용법에 대해 쓴 글이 있으니 볼 사람은 보셈.
#워드프레스 한글 정보 부족
앞에서 압도적인 커뮤니티와 시장 덕분에 워드프레스 짱짱맨이 되었다고 했지만, 국내에서는 이유가 어찌되었건 관심조차 없는 게 현실이고 관련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웹 문서를 비롯해서 커뮤니티와 시장의 기능은 빈약한 수준의 환경이라고 보는 게 좋겠음. 결국은, 기본적인 워드프레스 매뉴얼 정도의 정보 외에는 한글로 된 웹문서는 찾기 힘들 가능성이 높으므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영미권 문서를 찾아볼 의지와 구글 번역기를 쓸 각오가 필요하겠음.
여기까지 워드프레스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봤음. 어디까지나 CMS 기반으로 된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비교할 대상이 아닌 웹서비스 기반의 블로그/사이트와 비교하거나,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건드리는 것조차 힘든 Headless CMS나, 직접 개발한 환경과 비교하거나 하는 생산적이지 못한 일에 힘을 쓰시는 분들이 있기에 써 봄. 아무튼 여기까지 뿌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