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검색 가능한 서비스들의 분류 기준
다룰 내용 모두 공통적으로 검색어가 아닌 이미지를 기반으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이미지 사이트/서비스들이기는 하지만, 워낙에 리스트가 길어 단순 나열 방식으로 정리하기에는 미관상 좋지 못하기 때문에, 큼직하게 주류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검색 엔진들, 자체적인 DB를 보유하고 있는 특정 목적에 특화된 이미지 사이트들, 그리고 단순히 다른 서비스의 검색결과로 이동시켜 주기만 하는 유사 이미지 검색 사이트들로 분류해서 정리해보겠음.
세 부류 모두 특징이 명확하게 다르기 때문에 보는 입장에서 스크롤만 내리면서 짜증날 수 있으므로, 다목적 용도로 상타치 검색결과를 보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검색엔진에 내장된 유사한 이미지 검색 기능들] 위주로 보면 되겠고, 디자인 레퍼런스 용도로 비슷한 이미지 찾기, 이미지 출처 찾기, 씹덕 세계의 원본 짤 찾기와 같은 특수한 용도의 기능을 찾고 있다면 [특정 목적에 특화된 이미지 검색 사이트들] 로 바로 짬푸해서 보면 좋겠음.
참고로, [유사 이미지 검색 사이트들] 이 무능하기 짝이 없고 트래픽만 빨아먹는 기생충 같은 사이트들이라고는 해도, PC환경이 아니라면 번거롭기 짝이 없어지는 폰 구글 이미지 검색 과정을 압축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구글 렌즈가 크롬과 구글에 완전히 통합된 이상 기존의 이미지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 중 하나가 되었으므로 관심이 있다면 이 짝으로 짬푸하면 되겠음.
검색엔진에 내장된 유사한 이미지 검색 기능들
구글이 대표적이지만, 이 외에도 빙, 얀덱스, 네이버에서도 비슷한 이미지 검색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음. 특징은, 아무리 하자 있는 검색엔진이라고 해도 지금까지 연명하고 있다는 건 적어도 국가 단위 수준의 DB를 기반으로 학습한 이미지 관련 정보가 축적되어 있다는 것과 같기 때문에, 유사한 이미지 찾기에 있어 개별적인 이미지 사이트들보다는 훨씬 나은 성능을 보여줌.
#전반적으로 가장 똘똘한, 구글 이미지 검색
첫 빠따는 당연히 사진 구글링으로 익숙한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이미지의 특징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있을 키워드까지도 매핑시켜 검색 의도에 더욱 적절할 만한 이미지들을 검색결과로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음. 게다가, 이런 특징은 검색결과의 구성에도 반영되어 [유사한 이미지] 섹션과 함께 관련된 문서들과 정보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이미지만 검색결과로 보여주는 다른 이미지 검색 엔진들이 동일한 또는 비슷한 이미지 찾기 용도 말고는 활용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겠음.
#살짝 부족한, 빙 비주얼 서치
국내에선 네이버 보다 과소평가되는 빙이지만 구글을 제외하고 그나마 몇 없는 알고리즘 다운 자체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검색엔진인 만큼, 구글처럼 이미지의 특징만이 아니라 키워드를 매핑시키는 듯 단순히 비슷한 사진 찾기 수준의 기능은 아니라는 것을 검색결과로 보여줌. 물론, 구글에 비해서 다소 아쉬운 검색결과를 보여주기는 함.
특이사항은, 구글이 보기엔 제출한 이미지와 완전히 동일한 이미지를 검색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지 최대한 중복되지 않도록 배제하고 별도의 섹션으로도 지원하지 않는 것과는 다르게(생각해보면 가장 유사한 이미지가 동일한 이미지이므로 검색결과가 지랄 날 게 뻔함.), 빙 비주얼 서치는 [이 이미지가 있는 페이지] 섹션을 통해 동일한 이미지가 포함된 웹문서들을 이미지의 크기에 따라 분류까지 해서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음.
#잘린 이미지 찾기에는 좋다고 하는, 얀덱스 비주얼 서치
특정 사용자 층에서 극단적으로 좋은 평가를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근본적으로 얀덱스는 러시아 및 키릴 언어 기반 사용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로컬 검색엔진임. 다시 말해서, 한국어 사용자 기반 로컬 검색엔진인 네이버가 다른 언어 기반의 문서를 잘 수집하지 않는 것처럼, 얀덱스도 즈그 언어 기반이 아닌 문서 및 이미지를 수집하고 색인하는 데 큰 관심이 없으므로 타 지역에서 발생한 이미지를 어떻게 분류할지 학습할 기회가 적음.
실제로, 앞에서도 사용한 한국 태생 이미지로 검색해보면, ‘관련 키워드’ 같은 분류하는 요소는 거의 적용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고 아쉽게도 ‘이미지의 특징’ 위주로 다소 적절하지 못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음. 물론, 국제적으로 접근성이 있을 듯한 다른 이미지로 검색한다면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좋게 평가해도 빙과 비슷하거나 살짝 나은 정도, 구글 보다는 꽤 떨어지는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마찬가지임.
허지만, 얀덱스 이미지 검색은 동일한 이미지가 포함된 웹문서 위주로 보여주는 [Sites containing information about image] 섹션에서 일정 부분 이상 일치하는 이미지를 동일한 이미지로 취급하기 때문에, 다소 훼손된 이미지 또는 잘린 이미지 검색으로 멀끔한 원본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는 특이한 장점이 있음. 사실, 내 상식으로는 얼마나 이미지 원본 찾기에 성능이 좋냐 보다 직접적인 정보 또는 비슷한 태생의 이미지로 간접적인 정보를 찾아주는 게 더 합리적인 이미지 검색 엔진이라고 생각하지만, 특정 유저 층에서는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고 하니 장점으로 남김.
#항상 하자 있는 국산, 네이버 스마트 렌즈
점유율 측면에서 구글을 방어한 몇 안되는 자랑스러운 국산 검색엔진이라고 누군가는 국뽕팔이 하겠지만, 그 덕분에 국내 웹 환경을 조져 놓기만 한 한글 특화 로컬 검색엔진인 네이버도 비슷한 이미지 검색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음. 특징이라면, 네이버 스마트 렌즈라는 이름부터 구글 렌즈를 의식한 것처럼 UI 또한 창의성 하나 없이 그대로 베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음. 참고로, 스마트 렌즈는 모바일에서만 사용 가능했지만 구글렌즈가 PC 크롬에 통합(22년 3월)되자마자 귀신같이 PC 웨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업데이트 됨.
아무튼, 검색 성능은 다른 이미지 검색 엔진에서 아무리 못해도 동물/식물 종 구분은 꽤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과는 다르게, 네이버 스마트 렌즈는 비슷한 배색의 털만 달려 있으면 절지류도 비슷한 이미지로 취급하는 모습을 보임. 게다가, 유사한 이미지 검색 성능이 크게 갈리는 2D 형태의 이미지로 검색할 때는, 동일한 이미지 말고는 거의 찾지 못하는 답이 없는 성능을 보여줌.
특정 목적에 특화된 이미지 검색 사이트들
아무리 커봐야 검색 엔진에 비하면 작은 규모의 DB 수준이기 때문에 이미지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학습할 수 있는 자원의 한계가 명확하다는 특징이 있음. 허지만, 애초에 다양한 목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목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사용 목적만 맞다고 하면 더 효율적인 성능을 보여주기도 하는 유용한 이미지 사이트들임.
#디자인 직군이 좋아하는 사진 검색 사이트, 핀터레스트
국내에선 디자인 직종 종사자 위주로 레퍼런스 검색 용도로만 사용되는 경향이 있어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국제적으로는 기업이고 개인이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는 이미지 기반 소셜미디어임(=국산 표현은 SNS)이자 사진 검색 사이트임. 기본적으로, 검색엔진처럼 검색어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찾을 수 있는 것도 놀랍지만, 비주얼 서치라는 기능도 있어 업로드 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비슷한 이미지 찾기까지 가능한 유용한 이미지 사이트임.
특징으로는, 하루에도 오지게 많이 생성되는 소셜미디어 문서는 최대한 걸러서 필요한 경우만 색인하는 모든 검색엔진의 특성 때문에, 핀터레스트 외부로 수집되지 못하고 내부에서만 찾을 수 있는 이미지가 꽤 있다는 점임. 게다가, 유사한 이미지 찾기에도 적당한 수준의 알고리즘도 있어, 핀터레스트에 업로드 된 이미지만 검색결과로 보여준다고 해도 꽤 적절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음. 참고로, 사용하기 위해선 가입 및 로그인이 필요하고, 핀으로 업로드 된 이미지로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찍은 이미지로 검색하려면 핀으로 업로드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음.
#이미지 출처 찾기에 특화됐다고 하는, 틴아이
항상 다른 이미지 사이트들과 함께 그저 막연히 이미지 출처 찾기에 좋다, 이미지 원본 찾기에 좋다고 평가되곤 하지만, 얼마나 쓸 만한 성능을 보여주는지는 누구도 보여주지 않는 그 틴아이임. 일단, 특화된 기능부터 보자면 일정 부분 이상 동일한 이미지만을 검색결과의 대상으로 하고 발행일을 기준으로 필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제출한 이미지의 근원이 어디였는지 알 수 있고 시간 순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확산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망가 등 2D 짤 찾는 사이트로 대표되는, 소스나오/ASCii 2d/IQDB
보통 사람들의 표현과는 뭔가 다른 이 짝 세계만의 언어가 있어 뭔 소리인지 검색 구조부터 성능 테스트까지 굉장히 힘들었지만, 전반적으로 일본 쪽으로 특화된 일러스트 또는 동인지(특히 성인물) 위주의 짤 찾는 사이트들임. 성능면에선, 제출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유사한 이미지 찾기가 가능한 수준은 아니고, 단순하게 동일한 이미지를 찾아주는 정도이지만 함께 표시되는 원작자의 계정 링크를 통해 비슷한 태생의 이미지들을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참고로, 살짝 짜부되거나 잘린 이미지라고 해도 제대로 된 검색결과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성능은 나쁨.
- 소스나오: 1/2차 출처 모두 다 수집
- Ascii2D: 1차 출처 위주로 수집
- IQDB: 2차 출처 위주로 수집
특이한 점은, 이 짝 세계에선 트위터, 픽시브 등의 일러스트 원작자 계정을 1차 출처, 이 1차 출처로부터 이미지를 수집하는 이미지 디렉토리 사이트(검색 기능은 거의 없음)를 2차 출처라고 표현하는데, 검색 성능은 떨어져도 오직 이 두 형태의 소스에서만 이미지를 수집하여 검색결과를 그 짝 취향의 이미지로만 압축한다는 원초적으로 어썸한 특징이 있음.
모바일 환경에선 씀직할 수 있는 유사 이미지 검색 사이트들
- https://www.labnol.org/reverse
- https://www.reverseimagesearch.org
- https://www.reverseimagesearch.com
따로 자신들의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 정보를 수집하는 별개의 DB가 있는 것도 아닌, 그저 각 검색엔진들의 이미지 검색결과 페이지로 이동시켜주는 역할만 할 뿐인 사이트들임. 굉장히 무능한 사이트 같아 보이겠지만, 현시점에선 구글 렌즈가 아닌 기존의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것 만으로도 1인분은 함.
게다가, 구글 이미지 검색 서비스 페이지(이미지 홈페이지)의 검색 기능이 PC 환경에서만 활성화되기 때문에, 모바일 환경에선 서비스 페이지로 이동한 뒤 PC 환경으로 페이지를 다시 불러와야 하는 번잡스러운 과정을 압축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음. 참고로, 이런 사이트들의 특징이 뜬금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는 만큼 비슷한 사이트들이 또 생기므로 잘 검색해보면 대체품은 계속 생김.
여기까지 나름대로 궁금증이 생겨서 요래조래 대체로 정리해봤는데, 목적에 따라 잘 써먹을 수 있는 서비스들을 찾았으면 좋겠음. 흐아 너무 빡셨지만, 아무튼 난 여기까지. 뿌이~V
참고하셈
지금 구글 이미지로 검색되는 거 맞음?
문제는, 2022년 초부터 여러 번의 크롬 업데이트로, 이미지에서 마우스 우클릭 항목으로 존재하던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 숏컷이 성능이 더 떨어지는 [구글 렌즈에서 이미지 검색]으로 변경됐고, 이후엔 구글 이미지 검색 서비스 페이지로 직접 이동하여 검색하던 방법도 구글 렌즈로 완전히 대체되었음. 결국, 현재로서는 표준화된 옵션 설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의 사망 예정인 기능이라고 보면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Flags 옵션 설정을 통해 기존의 마우스 우클릭 숏컷을 롤백할 수는 있으므로 관심 있다면 구글 렌즈 이미지 검색 페이지를 참고하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