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호스팅은 오직 학습/테스트 용도로만 추천함
극한의 효율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어차피 처음에 트래픽 얼마 되지도 않을 거 조금은 하자 있어도 무료 호스팅 쓰다가 트래픽이 늘면 괜찮다고 하는 곳으로 호스팅 이전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음. 물론, 나도 그런 상상함~V. 허지만, 단순하게 트래픽에 대한 제약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모로 단점이 많음.
먼저, 호스팅의 종류는 많지만 무료 호스팅이라고 서비스되는 종류는 하나의 호스팅 서버에 여러 웹사이트를 다 때려 박아 놓은 형태인 공유 호스팅(Shared Hosting, 국내에선 보통 웹호스팅이란 말로 통칭)으로 한정됨. 이유는 업체의 관리/비용 측면에서 그나마 노력이 덜 필요한 형태이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음. 물론, VPS 호스팅과 클라우드 호스팅이 주 서비스인 업체는 일정 기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꽤 있지만, 엄연히 말하자면 무료도 아니고 최소한의 리눅스 사용도 필수적이기에 무료 호스팅을 찾을 정도의 사람에게는 추천함직도 못함.
아무튼, 무료 웹호스팅의 특징은 서버 내 모든 웹사이트가 동일한 서버 리소스를 공유하기 때문에 같은 서버에 웹사이트가 많을수록 속도를 비롯한 웹사이트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침. 당연히 호스팅 업체들은 무료 호스팅 서버를 유료 호스팅 서버와 별개의 서버로 관리하기 때문에, 무료 웹 서버는 많은 수의 웹사이트들의 짬통이 되고 전반적으로 구진 성능을 보일 수밖에 없음. 특히, 성능과 관련된 문제는 설치형 워드프레스를 돌리는 것조차 버겁거나, 사용은 가능하다고 해도 리소스 부족으로 웹페이지 로드 속도 저하, 뜬금없이 발생하는 404 페이지 등 정상적인 웹사이트에서는 발생하면 안되는 문제가 패시브로 발생함.
그래도 이 정도의 하자면 불편해도 쓸 수는 있는 정도임. 허지만, 무료인 만큼 손해 볼 게 없으니 어떻게든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업체들은 반작용으로 제재사항과 스팸필터를 엄격히 함. 실사용이 아닌 외부 웹사이트를 보조하기 위한 무료 이미지 호스팅 서버로 사용할 목적, 성인/도박 사이트 경유용 단기간 짤짤이 목적과 같은 일반적인 제재사항 외에도, 업체 측이 보기에 의심스러운 무언가가 있다면 얄짤없이 웹사이트를 삭제할 수 있음. 당연히, 백업과 복원은 불가능하니 영원히 사망하심.
결국, 무료 호스팅은 워드프레스와 같은 CMS를 시험삼아 사용해 볼 목적 또는 HTML/CSS/JS와 같은 코딩 학습 목적과 같이 단기간 사용할 용도에 가장 적합함. 물론, 학습 목적이라고 해도 Cafe24나 일부 호스팅 업체의 천원 미만 서비스가 무료 호스팅보다 조금은 더 안정적일 거라는 생각과 상위 플랜으로 변경하기 쉬운 용이성 때문에 땡길 수는 있겠지만, 설치비라는 개 같은 개념의 비용까지 따져본다면 훨씬 더 좋은 성능의 호스팅을 찾을 수 있으니 속 편하게 무료로 쓰다 버리는 게 가장 합리적임. 그래서, 목적이 테스트/학습인 만큼 해외 업체도 많기는 하지만 한국어 지원이 되는 국내 무료 호스팅 업체들을 알아보겠음.
닷홈(Dothome.co.kr)
- 디스크 용량: 200MB
- 트래픽 제한: 일 300MB
- DB 용량: MySQL 사용, 200MB
- 도메인: user.dothome.co.kr 형태로 지원
- PHP: 7.3
- 기간: 3개월 마다 연장, 만료 후 14일 이내 연장가능
- CMS 자동 설치: 지원
- SSL: 미지원
국내에서 규모가 어느정도 받쳐주면서 무료 웹호스팅을 지원하는 업체는 닷홈 말고는 없다고 보면 되겠고, 그만큼 아래에서 언급할 중소형 호스팅 업체에 비해 깔끔한 사이트 외관과 사용하기 편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음. 또, 사업 시작부터 평생 무료 호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자랑스럽게 언급한 걸 보니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할 가능성도 가장 적다고 볼 수 있음.
햇갈리게 닷홈에서 도메인을 구입하면 조건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트래픽 무제한 무료 호스팅’과 그냥 ‘무료 호스팅’이 있는데, 실사용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무료 호스팅’만 쓰는 걸 추천하고 도메인은 기본적으로 주는 서브도메인(user.dothome.co.kr) 형태 그대로 쓰면 충분함. 용량과 트래픽 제한도 무료 치곤 준수한 편이고, PHP도 꽤 최근 버전인 PHP 7.3을 지원하는 데다 CMS도 바로 설치 가능하니 워드프레스 무료 호스팅으로 깔짝거려 보기에 더없이 좋음.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닷홈에서 자동/수동으로 워드프레스 설치하는 개짓거리도 한 번 써보도록 하겠음.
아이비 호스팅(Ivyro.net)
- 디스크 용량: 100MB
- 트래픽 제한: 일 100MB
- DB 용량: MySQL/MariaDB 사용, 10MB
- 도메인: user.ivyro.net 형태로 지원
- PHP: 7.2
- 기간: 6개월 마다 연장
- CMS 자동 설치: 미지원
- SSL: 미지원
아이비 호스팅은 용량과 트래픽 제한이 아쉽지만, PHP도 씀직한 7.2 버전을 지원하니 학습 목적으로는 나쁠 건 없음. 닷홈과는 다르게 CMS 자동 설치는 지원되지 않지만 FTP를 사용할 필요없이 관리 페이지 내에서 설치파일을 업로드하여 설치는 가능하니 너무 번잡스러울 것 까지는 없음. 연장기간도 6개월마다 하면 되니 전반적으로 양호함. 마찬가지로 서브도메인 형태로 무료 도메인을 받으니 따로 살 필요없이 그냥 쓰면 됨.
오선닷컴(Ohseon.com)
- 디스크 용량: 200MB
- 트래픽 제한: 일 400MB
- DB 용량: MySQL 사용, 제한 없음.
- 도메인: user.ohseon.com 형태로 지원
- PHP: 7.2
- 기간: 3개월 마다 연장
- CMS 자동 설치: 미지원
- SSL: 미지원
굉장히 생소한 이름으로 난 처음 들어 봄. 오션이 아니라 오선닷컴임. 용량과 트래픽 제한도 괜찮은 편이고, 충분히 씀직한 PHP 7.2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CMS 자동 설치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FTP를 통해 수동으로 업로드해서 설치해야 함. 귀찮지만 무료니까 쓸 사람은 쓰셈.
우비 호스팅(Woobi.co.kr)
- 디스크 용량: 100MB
- 트래픽 제한: 일 100MB
- DB 용량: MySQL 사용, 제한 없음.
- 도메인: user.woobi.co.kr 형태로 지원
- PHP: 5.6
- 기간: 6개월 마다 연장
- CMS 자동 설치: 지원
- SSL: 미지원
우비 호스팅은 굉장히 인상적임. 정겨운 웹사이트 외관부터, SSL 인증서 상태가 안 좋은지 ‘주의 요함’으로 뻘겋게 자기 어필함. 따로 안내는 없지만 PHP 5.6을 지원한다고 하므로 페이지로드 속도에 영향을 꽤 줄거임. CMS 자동 설치는 지원하기는 하지만 몇몇은 설치가 안된다는 경우도 있어서 필요하다면 직접 FTP로 업로드해 설치해야 할 수도 있음. 서비스 페이지가 SSL 인증서는 있다고 해도 브라우저에서 주의하라고 하니, 로그인, 회원가입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는 건 생각하고 쓸 사람은 쓰셈.
여러 개 놓고 봤지만, 결국은 고르자면 닷홈을 쓰는 게 제일 남. 허지만, 분명 여러 계정 만들고 또 만들고 해서 이 업체 저 업체 쓰는 사람이 있을 테니 그런 사람들은 보고 알아 선택해서 쓰면 되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