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구매 비용 말고도 우선 봐야할 것들
전에 국내와 해외 등록업체들의 도메인 가격 비교 글에서 썼던 것처럼 Cafe24/후이즈/가비아 도메인과 같은 국내 주류 도메인을 쓸 필요가 없음. 애초에 이런 도메인 등록업체들이 하는 일이 단순하게 WHOIS로 부터 도메인을 리테일하는 것 밖에 안됨. 그래서 보통은 이런저런 부가기능을 추가로 더 얹어주기 마련인데 대체로 국내 도메인 업체들은 그런 아량도 없는데다가 도메인 가격도 비쌈. 물론 어디서나 다 주는 네임서버 정도야 제공하기는 함. 그러니 당연히 해외 도메인 구매 사이트 쪽으로 마음이 기울 수 밖에 없음.
거기다 첫 도메인 구입인 경우에, 신경 안 쓸 수 있지만 거진 필수여야 하는 부가기능인 WHOIS Privacy Protection과 무료 SSL 인증서조차 국내 도메인 업체에서는 지원되는 곳이 있는지도 모르겠음. WHOIS Privacy Protection은 개나소나 쉽게 도메인 조회를 해서 노출될 수 있는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고, SSL 인증서는 없으면 검색엔진에서 차별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두 가지는 모두 처음부터 갖고 갈 생각을 해야 함.
또, 도메인 등록 비용과는 상관없지만 DNS 서버도 어떻게 써야할 지 미리 생각을 해 둬야 함. 네임서버라고도 하는 DNS 서버란 건 사이트 속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임. 이상하게 국내에서는 무조건 안 중요하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돈 안들이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고 상대적으로 꽤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가장 먼저 손보는 부분임. 심지어 해외 도메인/DNS 서버 업체들이 우선순위로 하라고 함. 그런데 왜 처음부터 신경써야 되냐면, 네임서버 변경을 하면 일정 시간 동안 사이트를 만지기가 애매해지는 DNS 전파시간이란 게 있음. 그래서 어느정도 키워진 사이트보다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사이트일 때 후딱 해버리는 게 남. 보통 도메인 업체에서 제공하는 기본 네임서버는 몹시 좋지 않기 때문에 호스팅 업체 쪽으로 넘기던가, 무료 DNS 서버이지만 제일 빠른 클라우드플레어를 쓰면 됨.
애매한 도메인 구매 사이트 : 블루호스트 / 고대디
보통 도메인 추천 글들로 쉽게 보는 곳들이지만 주관적으로 비추하는 도메인 등록업체들임.
블루호스트(Bluehost)
단순하게 처음인데 번잡스러워서 블루호스트로 도메인/호스팅 모두 같이 사용하고, 도메인 등록 절차에 대한 정보가 그나마 있는 해외 업체를 선택한다면 추천함. 아니라면 포지션이 애매함. 기본적으로 호스팅 구입 시, 1년 무료 도메인 등록/무료 SSL 지원/Whois Privacy Protection 알아 지원됨. 도메인만 쓸 때는12$로 해외 도메인 등록 비용 기준으로 비싸고, 1년 이후 도메인 연장 비용은 놀랍게도 18$가 됨. 기본적으로 도메인 업체 중에서 어필리에이트가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업체라 해외나 국내나 검색 결과에 항상 좋은 곳이라고 끼어서 나옴. VPS가 아닌 웹호스팅을 쓰려고 한다면 평가가 좋은 사이트그라운드 정도 성능을 보인다고 하는 네임칩(Namecheap)의 Stella Plan을 쓰셈. 블루호스트가 도메인 무료라고 해도 도메인 가격 이상 남음. 아무튼 호스팅은 한 마디로 평가하면 “싸지만 느림“, 도메인은 “호스팅 때문에 무료 도메인 등록 꺼억”. 쓰면서 분노했던 곳이지만 이제 와서 보면 꼭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은 것 같음. 그냥 VPS가 부담스러워서 웹호스팅을 쓰는데 또 가격까지 싼 곳을 찾는다면 네임칩이나 여기를 쓰면 적당히 무난함.
고대디(Godaddy)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도메인 판매업체 중 하나. 국내에서는 특별히 나쁘다는 얘기가 없는데, 해외에서는 Goshitty라고 함. 고객지원 몹시 안좋음,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부가 기능 안보임직 하게 숨김, 도메인 연장 비용 급상승과 같은 일반적인 불만이 대부분임. 그리고 종종 도메인 만료, 이전, 경매, 파킹 과정에서 이유 없이 도메인 사용을 중지시킨다는 얘기가 있음. 그리고 한 번씩 큼직큼직하게 행사 돌려서 1~3$ 정도에 싸게싸게 푸는 경우가 있어서 도메인 파킹용으로 쓰기 좋을 때가 있다고 함. Whois Privacy Protection 무료 아님, 무료 SSL 지원 안함. 평도 기능도 안 좋으니 도메인 구매 추천 대상은 아님. 보통 도메인 검색할 때나 쓰지 난 안쓰겠음.
해외 도메인 구매 사이트 추천 : 네임칩 / 네임사일로/ 포크번
사용자 평가나 도메인 비용 측면에서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곳들임. 개인적으로도 요 3개 중 도메인 구입하는 걸 추천함.
네임칩(Namecheap)
해외 성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네임칩. Whois Privacy 공짜, 호스팅 사용시 무료 SSL 지원(1년), 메일 하나 공짜. 고객지원은 할 일이 없지만 빠르고 좋다고 함. 특히 극과극의 비교로 고대디와 비교되는 경우가 있음. 행사도 자주 하는 편. .COM 도메인 기준 정상가는 12$, 상시 할인가는 7~8$정도. 보통 평이 “적당히 싼 도메인, 부족할 것 없는 기능과 좋은 지원. 고로 안전빵” 팁으로 보통 ‘Namecheap Coupon’, ‘Namesilo Coupon’과 같이 검색하면 쿠폰 모아 놓는 사이트들이 나오는데, 도메인 구입 시 그 쿠폰코드를 사용하면 더 할인해줌.
네임사일로(Namesilo)
행사가 때문에 나 같은 경우는 네임사일로로 옮김. Whois Privacy 공짜, SSL은 지원 안됨. 애초에 VPS 사용을 위해 옮김. 도메인 등록 절차는 깔끔했지만, 막상 관리 페이지에 들어가니 쌍팔년도 디자인임. 기능은 전혀 문제 없음. 뭐 이쪽 업계에서 2번째로 빨리 성장하는 회사인데 마케팅 비용에 돈 안쓰고 싸게싸게 한다고는 함. 2중 계정 접근 보안 설정으로 조금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별 의미는 없음. 로그인 할 때 마다 바로 메일로 니가 로그인한 거 맞니 아니니 하니까 오히려 짜증남. 정상가는 9$ 정도, 상시 할인가는 7~8$정도지만 대량 도메인 구입 시 수량에 따라 더 할인해 줌. 평은 “왜 인지 모르겠는데 해외 성님들 절대 칭찬해!”
포크번(Porkburn)
포크번하면 가격. 거의 상시적으로 계정 당 도메인 3개 까지는 .COM 기준 4$ 정도에 도메인 구입 가능. 할인가 씨게 잡히면 2$ 정도까지도 가능한 듯함. Whois Privacy 공짜, 포크번 자체 네임서버 사용 시 무료 SSL(Let’s Encrypt) 지원, 특이하게 비트코인 결제 가능. 고객지원은 싼 가격이라고 해도 네임칩, 네임사일로와 마찬가지로 몹시 좋다고 함. 보통 가격 때문에 의심스러워 보이지만 일단 써보면 대부분 만족스럽다고 함. 정상가는 8$정도, 상시 할인가는 4$ 정도. 어쨌건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도메인 저렴이고, 위 두 업체에 비해 다른 부분도 모자라지 않으니 써도 좋을 것 같음.
길게 썼지만 결국은 안정적으로 싼 도메인을 원하면 네임칩, 대량 구매로 싼 도메인을 원하면 네임사일로, 그냥 무식하게 싼 도메인을 원하면 포크번을 쓰면 될 것 같음. 그리고 도메인 연장할 때 쯤 되면 다시 싼 도메인을 찾아서 도메인 이전하면 됨. 그럼 뿌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