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극혐’의 이미지지만, 쓸모가 있는 이유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즐겨 쓰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검색결과에서 핀터레스트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거라고 봄. 특히, 핀터레스트 로그인 없이는 썸네일로부터 이런 이미지들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닐 뿐 더러, 원작자가 업로드한 이미지도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출처도 저작권 확인도 어렵고, 구글에선 중복 이미지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원래는 있어야 할 원작자의 이미지 경로까지 덮어버리는 역할까지 하는 최악의 서비스로 ‘핀터레스트 극혐’이라는 이미지가 괜히 생긴 게 아님.
허지만, 그럼에도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기반의 소셜미디어로 분류되는 서비스답게 오지게 넓은 범주의 이미지 DB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음. 특히, 씹덕 일러스트에선 트위터, 픽시브가 GOAT의 영역인 것처럼, 디자인, 인테리어, 패션과 관련된 테마의 이미지에선 핀터레스트가 압도적으로 양질의 DB를 갖고 있으면서, 이 테마와 관련해서는 이미지 검색 성능도 뛰어나고, 비슷한 주제의 이미지끼리 태깅하여 묶어 놓을 수 있는 ‘보드’라는 개념도 검색할 수 있도록 공유가 되어 레퍼런스 목적으로 이미지를 찾는 이 짝 사용자 취향으로는 상당히 유용한 서비스임.
핀터레스트 이미지 검색 방법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핀터레스트 사진 검색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음. 보통, 핀터레스트가 처음이라면 데스크탑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고 여타 소셜미디어와 크게 다를 것 없이 똥글, 똥이미지만 가득하면서, 그렇게 좋다고 하는 핀터레스트 검색도 흔해 빠진 텍스트 기반의 허접한 이미지 검색 기능만 있는 걸 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함.
허지만, 사실상 핀터레스트의 본체는 모바일 앱으로, 흔히 이미지를 제출하여 관련 있는 이미지를 찾는 방식의 역방향 이미지 검색 기능은 이 짝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겠고, 그에 따라 PC/모바일별 이미지 검색 방법이 어떻게 되는지 자세히 설명해보겠음.
#. 핀터레스트 이미지 검색 PC
앞에서 말한 것처럼, 텍스트 기반의 이미지 검색만 가능하고 적당히 규모가 있는 서비스라면 어디에나 있는 흔한 방식의 검색 기능이기 때문에 더 자세히 설명할 것도 특별히 없음. 핀터레스트 로그인 후, 당장 눈에 보이는 검색바에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태그의 이미지들이 나오는 방식.
물론, PC에서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넘이 이미 업로드 해 놓은 이미지로는 위 사진처럼 [돋보기] 버튼을 사용해서 역방향 이미지 검색이 가능하기는 함.
#. 핀터레스트 이미지 검색 모바일
마찬가지로 핀터레스트 모바일 앱에서 로그인 후 하단 메뉴의 검색
을 터치하면, 상단의 검색바에서 PC처럼 키워드로 텍스트 기반의 검색이 가능함. 그리고, 역방향 이미지 검색은 검색바 우측의 카메라
아이콘을 터치하여 사용할 수 있고, 바로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뒤 제출하거나 이미 폰에 저장된 사진을 업로드하면 간단하게 사용 가능.
특히, 브랜드화된 상품/제품 이미지에선 이미지 검색엔진들만큼 상당한 수준의 알고리즘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다른 구도의 같은 상품/제품 사진들을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줌.
또, 디자인, 인테리어, 패션과 관련된 테마의 이미지도 위 예시처럼 이미지의 특징을 기준으로 적절한 검색결과를 보여주다 보니 이 짝 직군 종사자들이 레퍼런스 목적으로 종종 사용하는 이유를 여기서 볼 수 있음. 특히, 흔히 사용되는 구글 이미지 검색의 경우 이미지의 특징에 연관성 있는 키워드와의 매핑을 통해 검색결과의 대상을 거의 확정 짖고 보여주는 것과는 다르게, 핀터레스트 이미지 검색은 이미지의 특징에 기반한 다양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듯하다는 점임.
대략적인 핀터레스트 사용법 및 검색 팁
몇 번 깨작거리면서 만져보다 보면 금방 익숙해질 만한 내용이지만, 핀터레스트가 대중적이지는 않기에 애매따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관련 팁 및 핀터레스트 사용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음.
#. 핀과 보드
핀터레스트에서만 사용되는 즈그들만의 용어로 핀과 보드가 있음. 핀은 하나의 이미지와 이 이미지에 대한 짧은 텍스트 및 태그로 구성된 하나의 게시글 단위, 보드는 각 사용자들에 의해 여러 핀을 하나의 주제로 묶은 디렉토리 단위 정도로 보면 되겠음.
#. 핀터레스트 사진 저장 방법
핀터레스트 앱에서는 데스크탑이나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흔히 하듯이 이미지를 마우스 우클릭 하거나 잠시 동안 터치하는 것으로 다른 이름으로 이미지 저장
과 같은 메뉴는 활성화되지 않음. 게다가, 핀 이미지 하단에 보이는 저장
버튼도 자신의 기기로 핀터레스트 이미지 다운로드를 한다는 개념의 기능이 아니라 핀터레스트 계정의 보드로 저장한다는 개념이라서 참 씹닥구리함.
핀터레스트 사진 저장은 한참 안보이는 구석탱이 우상단의 […] 버튼-이미지 다운로드
메뉴를 통해서만 기기에 다운로드 가능함.
#. 핀터레스트 검색 옵션 활용
핀터레스트에는 보드를 기준으로 검색할 수 있는 옵션 설정이 대놓고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소홀이 하는 경향이 있음. 특히, 핀터레스트의 경우 레퍼런스 용도로 비슷한 이미지들을 이거저거 쑤시고 다니면서 수집하는 목적이 대다수이다 보니,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비슷한 상황에서 유사한 태그의 이미지들끼리 이미 모아 놓은 보드는 개꿀인 경우가 많음.
보드로 검색하기 위해선, 일단 키워드로 검색한 뒤 검색바 우측의 내 핀
을 모든 핀
으로 변경 후, 좌측의 필터
아이콘을 클릭한 뒤 Boards
를 선택하면 간단하게 끝.
#. 저작권 관련 주의사항
당연하지만, 핀터레스트는 유저 각각이 즈그 맘에 따라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로 픽사베이, 프리픽처럼 원작자들의 협의/동의가 일괄적으로 되어 특정 조건에 따라 유/무료로 이미지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님. 게다가, 이미지가 업로드된 핀, 보드의 계정 또한 원작자가 아닌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근본없이 이 짝의 이미지를 출처라고 사용하는 경우는 없길 바라고 어디까지나 새로운 창작을 위한 레퍼런스 용도로만 사용하길 바라겠음.
참고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글을 비롯해서 이 글의 주제인 핀터레스트를 제외하고도 이미지로 검색이 가능한 서비스들은 생각보다 많음. 특히, 어떤 서비스가 뭉뚱그려서 전체적인 성능이 좋기 때문에 몰빵해서 쓰는 게 좋다기 보다는, 상황과 목적에 따라서 더 낫고 나쁜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이 짝에 관심이 있다면, 사진 검색 사이트별로 특징에 대해 정리한 적이 참고하면 좋겠음. 아무튼, 난 여기까지 뿌이~V
참고하셈
왜 하필 트위터나 픽시브임?
아무래도 크고 작은 짤쟁이들이 근본없이 시작해서 간간히 일러스트를 업로드하고 최종적으로는 주목받고 싶어하는 곳이 트위터나 픽시브이다 보니 씹덕 일러스트의 주요 DB 역할을 함. 물론, 자체적으로는 텍스트 기반의 이미지 검색밖에 되지 않아서 제 역할을 못하긴 하지만, 외부 서비스인 소스나오나 Ascii2d라는 서비스를 활용해서 원작자 계정을 찾고 비슷한 부류의 일러스트를 찾을 수 있음. 자세한 사용법과 특징 및 팁은 픽시브 이미지 검색에서 다룬 적이 있으니 참고하셈.
핀터레스트의 성능에 만족했다면 얀덱스도 주목할 가치가 있음.
핀터레스트와 비슷하게 얀덱스라는 검색엔진도 이미지의 특징을 기준으로 적절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듯한 성능을 보임. 물론, 키릴어 기반의 로컬 검색엔진이라는 한계가 있어 타 언어권 태생의 이미지로는 좋지 못한 성능을 보이기도 하지만, 상품, 인테리어, 망가 등 이미지의 특징을 적절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만 의미 있는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주제의 이미지들에서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줌. 자세한 내용은 Yandex 이미지 검색에서 다룬 적이 있으니 참고하셈.